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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0일 화요일

그대여.. 살아남아라..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어김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어요.
사실..저는 연예인과는 거리가 좀 먼 사람입니다. 관심도 별로 없거니와.. 잘 알지도 못해요.
그저 뉴스를 통해 읽은게 전부일뿐..
그러니 마치 유행처럼 번지는 자살에도 전 그저 무덤덤 할 뿐입니다.
아니 오히려 좀 화가나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그들의 선택에..


짧으면 짧게 살아온 삶에서 전 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참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왔어요.
그러니까 남한테 충고해도 된다가 아니라 오히려 그러기에 남에게 충고란건 함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란 사실을 너무 절실히 느끼며 살았습니다.
사실....결국 세상에서 제일 힘든건 지금 본인이 겪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누군가에게 사랑의 실패란 그저 예전에 겪어봤던 일이기에
힘들고 슬프긴 해도 죽을만한 일이 아닐지 몰라도
또 어느 누군가에겐 살아야 할 이유가 모두 사라지는 일일지도 몰라요.

전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믿음에 대한 배신이 너무 아팠기에 그게 제일 두려운 부분이예요. (죽을만큼은 아니어도 다시는 당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안 믿으면 안 믿었지..)
만약 먹고 살기 바쁜...그저 자존심이나 믿음은 사치라 생각을 하는 어떤분에게 저는 지금 배부른 투정을 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를테지만요.

저는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을 싫어해요.
이유는 간단하죠.
세상엔...살고 싶어도... 그저 평범하게 살아만 줬음 좋겠는데도
아파서... 아프다는 이유로
세상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할 수 밖에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 싫어해요. 바보같거든요. (여기서 싫어~는 그저 사전적인 의미의 싫어~가 아니라 인간적인 원망..에 가까운 느낌이예요.)

근데..그 바보같은 짓을 친구가 해버렸네요.
어제 새벽에 자는데 전화가 왔어요.

솔직히 나는 그 친구와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니예요.
개인적으로 연락한적도 거의 없고
따로 둘이 만난적은 더더욱 없어요.

그저 내가 아는 거라고는..
말이 별로 없는 아이였다는거..
무척 순한 눈을 갖고 있다는거..
사람을 좋아했다는거..
그리고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고 동생이었단 거..

그리고 아마도....많이 외로웠을꺼란 추측뿐..

그저..제가 지금 바라는건
하늘로 가버린 그 녀석이 이제는 좀 행복했으면 좋겠단 간절한 바램과..

그리고 더불어..

지금 이순간에도 혹시나 죽어버릴까...라는 바보같은 짓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바라게 됩니다..

그냥..누구 말처럼
사는게... 참.... 귀찮을지언정..
그래서 참...치사하고 드럽게 느껴질지언정....
그래도 웃을 일이 생기고 그래도 행복해질 일이 생길테니..
무심한듯 지나가도 그 사람 마음속에 당신은 참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나를 위해 내가 슬퍼지고 죄책감 느끼지 않게 살으란 얘기 안할테니까...
아주 가끔씩 전화해도 그게 당신이 별로 안 소중해서 그런게 아니니까..
그렇게 가버리면 너무 억울하니까..

그러니까...


그대여. 살아남아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