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디카를 샀을땐 그걸 끌어안고 잠을 잘 정도로 행복했지만
막상 찍어놓으면 수평도 제대로 못 맞춘 황당한 사진을 찍는...
난 그정도로 완전 초보였었다.
그리고 사진에 푹 빠져 2003년과 2004년을 보내며 나는
내 나름대로 사진찍는 방식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그 방식 중 하나가...
먼가 하나 포인트가 꽂히면.. 그게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죽치고 앉아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올때까지 그것만 찍어댄다는 것이다.
머 예를 들면..

2003년에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은 장소가...
남이섬이다..
남이섬까지 가서는...
난 땅바닥에 주저앉아 잡초에 난 이슬 접사를 찍어대고 있었다....
족히 한시간은 내내
=ㅂ=
(저게 남이섬에서 찍은거야~ 하면 누가 알겠는가....
집앞에서 찍은거야 해도 믿겠고만...ㅎㅎ)

요런거 찍으면서 좋아했다..ㅎㅎ
남이섬이다...느껴지는가....(=ㅂ= ㅎㅎㅎ 말하고도 민망...)
암튼 내 얘기의 핵심은...
난 내가 필 꽂혀서 사진 찍는데
누가 옆에서 아직 멀었냐... 배고프다...다른데도 구경하자...
이럼..
너 먼저 가서 구경해....내가 저나할께.. 그러니 방해하지마!
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그래서인지....
여행은 2명에서 4명이 제일 편하다..
더 많아지면 말이 많아져서 절대 내 보고 싶은거대로 내 찍고 싶은거대로 못하고 오니까..
내가 유별난가.....ㅡ.ㅡㅋ
아....근데 생각해보니 요샌 이렇게 먼가 필 꽃혀 사진찍은게 언제인지......
물방울 맺힌게 너무 예뻐요~ 물방울에 비친 모습까지 사진 좋아요~~
답글삭제언니 요새 갑자기 포스팅 급증했네요~ㅎㅎ
@kirihi - 2008/10/24 11:46
답글삭제저거 only resize야
저땐 포샵도 레벨이랑 커브말고는
전혀 안하던 시기인데
그나마 저 사진은 그것도 의미 없었던걸로 기억나
요샌 물방울 안에 먼 이미지 넣는거 유행이더라
원래 이렇게 올릴라고 계획했었는데
미친 회사땜에 못했던거야 ㅎㅎ
이런식으로 옛날 사진도 모두 올릴꺼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