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남친과 무얼할까 고민하다 영화를 보러갔어요.
작년 1편을 보고 허무함을 끌어안고 돌아왔던 적벽대전의 두번째 이야기를 보러갔죠.
남친은 발키리와 적벽대전2 둘다 보고 싶어했으나
전 개인적으로 톰아저씨보다 양조위옵하 (대체 어째서! 62년 동갑내기 친구인데 한명은 아저씨고 한명은 오빠인가...싶지만 나에게 양조위는 영원한 옵하이자 유일하게 좋아하는 중화권 배우..;ㅁ;)
를 선택~!! 적벽대전2를 봤어요.
적벽대전 2: 최후의 결전(Red Cliff 2, 2009)
전쟁, 액션 | 중국 | 141 분 | 개봉 2009.01.22
감독 : 오우삼
주연배우: 양조위(손권의 책사, 주유), 금성무(유비의 책사, 제갈량), 장풍의(조조), 장첸(손권)...
국내 15세 관람가
하늘의 바람을 바꾸고, 물 위의 불을 일으켜라!
유비의 책사 제갈량은 손권과의 동맹에 극적으로 성공하고, 손권 휘하의 명장 주유와 함께 조조군을 크게 물리친다. 그리고 불리한 전세를 역전 시키기 위해 빈 배로 10만개의 화살을 구해오는 제갈량의 지략과 조조 스스로 최고의 장수의 목을 치게 하는 주유의 심리전으로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에게 승리가 보이는 듯 하지만…
조조의 대군을 물리치기 위해 반드시 화공(火攻) 전략를 써야만 하는 유비와 손권 연합군. 하지만 지금은 이들에게 불리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 제갈량은 하늘의 기운을 읽고 때를 기다리자고 하는 가운데, 주유의 아내 소교는 조조를 만나기 위해 혼자 적진으로 향한다. 연합진영에 크게 패한 조조는 진영을 가다듬고, 드디어 최후의 전쟁을 위해 출격을 시작하는데…
네이버 영화 출처
일단...전 개인적으로 삼국지도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갸가 갸같고 누가 먼저 죽었드라...ㅡ.ㅡㅋ 머 이런식의 지식을 갖고 있어요.
역사에 그닥 많은 관심을 안 갖고 있기도 하지만
특히나 참말로 등장인물 많은 중궈~~는 정 안가기도 징그럽게 정 안가고 그래요 ^^;;
그렇게 정 안가는 중국(홍콩포함) 배우들 중 그래도 양조위옵하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눈빛!!!!!!!!!!!!!!!!!!!!!!!!!!!!!!!!!!!!!!!!!!!!!
사진은 네이버에서 퍼왔어요.
난 눈빛이 너무 슬프기만 한 사람은 싫은데 이 사람은 도무지 싫어지지가 않더군요. 천상 배우같달까..
암튼 1편에서 날 황당함으로 몰아넣었던 바로 그 비둘기 나는 장면으로 영화는 다시 시작합니다.
(아무리 오우삼의 트레이드마크라지만...쫌 심했어요...=ㅂ=;;)
일단 10만개의 화살을 가져오는 신도 그렇고
전쟁신도 그렇고 영화의 스케일은 참말로 큽니다.
(얼마전 봤던 쌍화점과 차암..스케일은 비교가 됩디다...;ㅁ; 어쩔수 없죠...쪽수로 밀고 나가는 중궈랑 비교하기란...)
암튼 멋진 양조위님은 흡사 춤같은 무술도 보여주시고 끝까지 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셨고
여자가 봐도 차암 이쁜 린즈링 언냐는 서방님 위해 전쟁터를 가로지르는 멋진 마눌님 포스를 뽐내어 주십니다.
먼가 무식하지만 그래도 의리충만 멋진 감녕은 온몸 불사르며 문 열어주시는 쾌거를 열어주시구요 (어라 배우이름을 보니 나카무라 시도..일본 분 같네요..)
조조는 성질급해 밑에 장군 죽이고 여자 좋아하다 일치른 하지만 마지막에 흩날린 머리는 멋진 장군으로 묘사됩니다. (원래 이런 인물이 아닌데 말이죠....)
손권의 동생으로 나온 조미도 아주아주아주 멋지게 나왔고
그 참..순박하던 조조군의 병사도 가슴아프게 나옵니다.
러닝타임 140분이 길게 안 느껴지게 영화는 오락영화의 룰에 충실히 따르며 적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실 근데 생각보다 아주 감동~ 머 이런건 없어요. 전 오히려 그 순박했던 조조군의 병사얘기가 더 마음에 남았달까요..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역사에 관심도 많고 실제로 공부도 꽤 한 남친은 영화가 끝나자 오락영화네.. 라는 묘한 말을 했어요.
실제로 조조가 여자때문에 전쟁을 일으킨것처럼 묘사한 것도 조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감을 샀단 얘기도 들었던거 같고.
"감녕이 죽다니~~"를 외치던 남친 말대로 감녕은 그 적벽에서 죽지 않았는데 그렇게 묘사가 된 점도 그렇고
영화를 위해 많은 부분이 좀 과장되게 묘사가 된 점이 있다고 볼수 있어요.
하지만 양조위옵하의 눈빛만으로도 영화값은 안 아까워요 (머야 이 결론은!!!! =ㅂ=)
아! 그리고 적벽대전1 굳이 안 보고 가셔도 괜찮을듯해요.
적벽대전1은 마치........ 반지의제왕1을 보는 기분이랄까..............ㅡ.ㅡㅋ
그런거죠....^^;;
그나저나 과속스캔들 700만 돌파했다네요....(가족영화로는 참 시기 예술로 타고 개봉한듯....)
저도 재밌게 봐서 그런가 그 흥행성적에는 의의는 안 두어요 (오히려 쌍화점 350만이 더 신기....)
아!! 그리고 또 하나....
중간에 떡 먹는 장면에서....(만두인가....암튼...ㅡ.ㅡㅋ)
보는 내 목이 다 메이던데....저만 그렇게 생각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