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1일 일요일

쌍화점 (2008)

미친듯이 추운 주말 밖에 돌아다닐 엄두는 안나고
그래서...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쌍화점..



쌍화점 (2008)
감독 : 유하
출연배우 :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더보기
상영정보 : 2008년 12월 30일 개봉
등급 : 18세 관람가
영화장르 : 드라마

줄거리
격정의 고려말, 왕과 왕의 호위무사 '홍림'.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은 대내외적 위기에 놓인 왕을 보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후사문제를 빌미로 원의 무리한 요구는 계속되고, 정체불명의 자객들이 왕의 목숨을 위협하자, 왕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선택, 엇갈린 운명. 왕의 명령이라면 목숨처럼 따르는 홍림, 왕은 고려의 왕위를 이을 원자를 얻기 위해 홍림에게 왕후와의 대리합궁을 명한다. 충격과 욕망이 엇갈린 그날 밤, 세 사람의 운명은 소용돌이 치기 시작하는데... 금기의 사랑과 역사의 광풍에 휘말린 이들의 대서사가 시작된다!!


일단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야합니다....야해요.......=ㅂ=

매...........................우 야합니다........

제 예상보다 훨씬 야해서 좀 놀랐어요.
사실 조인성도 조인성이지만 송지효...참 촬영하며 힘들었을꺼 같단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송지효란 배우가 표정에서 드러나는 부분에서 약한게 있어서인가
좀 어색한 부분도 있는거 같지만 그래도 참 어려운 역활을 나름 열심히 소화한듯싶어요.

유하감독은 어떤 인터뷰에서 [감각의 제국]처럼 찍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감각의 제국]이 먼 영화인지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감각의 제국(In The Realm Of The Senses, 愛のコリダ, 1976)

1936년 일본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워낙 파격적인 사건의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영화 내내 한두장면 빼고는 모두 정사신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에는 2000년이 되어서야 개봉이 되었던
영화라기보단 야동으로 더 알려져있는 일본 영화입니다.
(무슨 영화제에서 상 받았다고 해서 봤다가....반도 못 보고 꺼버렸어요.. ㅡ.ㅡ
농담아니라 정말...사람같지 않고 그닥 사람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느낌도 안 들었달까요....이해하기 힘든 영화였어요.)






암튼 유하감독이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알수 있을꺼 같았습니다.
시대극이지만 역사물이라기보단.. 사랑이야기입니다.

묘하게 비틀었지만 (대부분의 동성과 관련된 영화는 이성애자로 살다가 자신이 동성애자인걸 깨달은 사람의 심리변화를 표현하곤 하지만 이 영화는 반대입니다. )
확실히 사람과 사람간의 애증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권력자이지만 한사람의 마음도 갖지 못한 참 불쌍한 인간이었을뿐인 왕을 연기한 주진모도 연기를 잘 해주었고
한 사람에 대해 미움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마음을 파격적인 노출과 함께 연기한 송지효도 괜찮았던거 같아요.
(다만 두 사람 모두 확실히 제 기준엔 먼가 쫌 뻣뻣하달까... 원래 주진모는 먼가 딱딱한 느낌의 배우인거 같거든요. 그냥 제 느낌에요.)

조인성은.... 굉장히 어려운 역인데
참 잘 연기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머 비쥬얼적인 면에서야...(ㅡ.ㅡb)  말이 필요없습니다....흠...ㅎㅎㅎㅎ
근데 이 영화에서는 눈빛이 참... 좋더라구요.
머 워낙 눈빛이 좋아서 본인이 밸런스만 잘 맞추면 대성할꺼라 생각되었는데
무난히 나이들어가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군대문제만 원만히 해결한다면 안티없이 쭈욱~!! 배우생활도 쭈욱~~!! 할수 있을꺼 같다고나 할까.....)


일단 영화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1. 사랑이야기입니다. 시대물 좋아하시면...조금 있음 적벽대전2 개봉합니다...조금만 참아주세요.

2. 야합니다. 즉..연애 막 시작한 연인이거나 막역하지 않은 친구 사이일 경우 매우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주의요망..^^;;

3. 이 겨울이 외로우신 여성 솔로분들.. 조인성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고.. 더불어 300을 능가하진 않다만.. 그래도 훈훈한 꽃미남이 떼로 나옵니다.  

4. 스토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신다거나 먼가 크나큰 반전이 있다거나 하는걸 좋아하시는 분은 좀 재미없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분들이 훈훈한 꽃미남들...


사실....
남친과 봐서 실은 촘.. 민망했습니다....=ㅂ=;;;;;;

댓글 4개:

  1. 음...유하 감독이 감각의 제국의 이야기를 꺼내었었군여!!



    그 시대 속에서 사랑은 또 사랑이다! 라는 걸 보여주려 했다라면 달리 할 말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감각의 제국을 언급했다라는건...유하 감독 자신감 하나는 인정해주어야 하는 건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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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네마천국 - 2009/01/12 17:15
    시사회 인터뷰에서 감각의 제국 이상으로 찍고 싶었었는데 우리나라 정서상 안되었다고 언급해서

    와...대단한 자신감과 추진력이다...싶었어요.

    쉬운일은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덕분에 지금의 수위로도 무척 안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있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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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 영화는 좋은평과 나쁜평이 극과극을 달리네요..

    제친구는 좋다고하고 제동생은 그돈으로 쌍화탕사먹으라하고..

    아직 전 안봤는데..우짠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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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앤셜리7 - 2009/01/15 00:20
    ^^;;;;;

    제 주변도 그래요..

    어떤 사람들은 "재밌더라~" 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괜찮았어.." "머가?" "조인성 엉덩이가...ㅡ.ㅡb"

    머 이런 반응도 있고..

    "마치 야동을 보는 기분이었어..=ㅂ=" 라고 악평한 지인도 있었고...

    마구 갈라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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