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어김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어요.
사실..저는 연예인과는 거리가 좀 먼 사람입니다. 관심도 별로 없거니와.. 잘 알지도 못해요.
그저 뉴스를 통해 읽은게 전부일뿐..
그러니 마치 유행처럼 번지는 자살에도 전 그저 무덤덤 할 뿐입니다.
아니 오히려 좀 화가나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그들의 선택에..
짧으면 짧게 살아온 삶에서 전 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참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왔어요.
그러니까 남한테 충고해도 된다가 아니라 오히려 그러기에 남에게 충고란건 함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란 사실을 너무 절실히 느끼며 살았습니다.
사실....결국 세상에서 제일 힘든건 지금 본인이 겪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누군가에게 사랑의 실패란 그저 예전에 겪어봤던 일이기에
힘들고 슬프긴 해도 죽을만한 일이 아닐지 몰라도
또 어느 누군가에겐 살아야 할 이유가 모두 사라지는 일일지도 몰라요.
전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믿음에 대한 배신이 너무 아팠기에 그게 제일 두려운 부분이예요. (죽을만큼은 아니어도 다시는 당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안 믿으면 안 믿었지..)
만약 먹고 살기 바쁜...그저 자존심이나 믿음은 사치라 생각을 하는 어떤분에게 저는 지금 배부른 투정을 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를테지만요.
저는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을 싫어해요.
이유는 간단하죠.
세상엔...살고 싶어도... 그저 평범하게 살아만 줬음 좋겠는데도
아파서... 아프다는 이유로
세상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할 수 밖에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 싫어해요. 바보같거든요. (여기서 싫어~는 그저 사전적인 의미의 싫어~가 아니라 인간적인 원망..에 가까운 느낌이예요.)
근데..그 바보같은 짓을 친구가 해버렸네요.
어제 새벽에 자는데 전화가 왔어요.
솔직히 나는 그 친구와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니예요.
개인적으로 연락한적도 거의 없고
따로 둘이 만난적은 더더욱 없어요.
그저 내가 아는 거라고는..
말이 별로 없는 아이였다는거..
무척 순한 눈을 갖고 있다는거..
사람을 좋아했다는거..
그리고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고 동생이었단 거..
그리고 아마도....많이 외로웠을꺼란 추측뿐..
그저..제가 지금 바라는건
하늘로 가버린 그 녀석이 이제는 좀 행복했으면 좋겠단 간절한 바램과..
그리고 더불어..
지금 이순간에도 혹시나 죽어버릴까...라는 바보같은 짓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바라게 됩니다..
그냥..누구 말처럼
사는게... 참.... 귀찮을지언정..
그래서 참...치사하고 드럽게 느껴질지언정....
그래도 웃을 일이 생기고 그래도 행복해질 일이 생길테니..
무심한듯 지나가도 그 사람 마음속에 당신은 참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나를 위해 내가 슬퍼지고 죄책감 느끼지 않게 살으란 얘기 안할테니까...
아주 가끔씩 전화해도 그게 당신이 별로 안 소중해서 그런게 아니니까..
그렇게 가버리면 너무 억울하니까..
그러니까...
그대여. 살아남아라.. 제발.....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그대여..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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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힘들긴 힘든건지..
답글삭제일본에서도 배우 뉴스 났던데요..
막말로 남은 주위사람 생각도 해줘야죠...
@옴팡신기 - 2009/03/10 10:55
답글삭제오죽 힘들었으면..싶다가도
그래도 버텨주지...원망이 들다가도..
참...기분이 착찹..해요..
이따 가보려구요..
정말 요즘 갑갑합니다~~
답글삭제네!!!
답글삭제우리 모두 가늘고 길게나마 살아남아야지요
아무리 친하지 않았다더래도 지인의 죽음... 게다가 자살이라는건 엄청 충격이었겠네요..
답글삭제잘 다녀오시고 그런 착찹한 기분은 그자리에서 털어내시고 오셔요
팟팅입니다~!
진짜 친하지 않더라도 지인의 죽음은 정말 어마한 충격으로 다가와요~~
답글삭제다들 힘들지만 살아남아 이겨냈음 좋겠어요~
언니도 힘내시고 오늘 조심히 다녀오세요~~
그대여 살아남아라.. 참 좋네요. 죽음이 아니어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죠.. 암요..
답글삭제전 치사하고 더러워도 끝까지 살아남을 작정이에요.
답글삭제과 공부하면서 더 느끼는게 '진짜 나는 이제 앞으로 일을 더럽고 지저분하게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는 있지만.
그래도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세상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행복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
누나. 우울해 말고... 좋아하는 사람들 잘 챙겨주며 잘 살아보자구요 :)
그런 의미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아서 끝까지 살아남아야죠-ㅅ-;;;
답글삭제아... 진짜 꼭 그런 선택을 하셨어야만 했을까요.
답글삭제너무나 안타까운 사람들이..에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들어 더 심해지니.. 왜들 이러는지...
답글삭제주위에 사람들도 생각을 해줘야지 말입니다..
부모님은 무슨죄... ㅜ.ㅡ;
@시네마천국 - 2009/03/10 13:04
답글삭제그러게요...
먼가 착찹..하네요.
@종이우산- - 2009/03/10 13:04
답글삭제일단 포기는 안했음 좋겠어요.
@세라비 - 2009/03/10 15:31
답글삭제잘 다녀왔어요..
차마 부모님께는 사실대로 말을 못하고
갑자기 아파서 갔다고만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먼가 더 허무하더라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건 아닌데 말이지요..
@알~ - 2009/03/10 16:34
답글삭제고마워..
덕분에 잘 다녀왔어.
갔더니 어머니 마냥 울고만 계시더라..
막내였대. 난 그런것도 몰랐어.
그냥 이젠 좀 편하겠지..라고 믿고 있어.
@louisfun - 2009/03/10 17:02
답글삭제제발 그랬음 좋겠어요.
@*alchemist* - 2009/03/10 22:48
답글삭제웅..그래야지..
머 아마 금방 괜찮을꺼야..
나란 인간에서 낙천적인 성향을 빼면..
아마 남는게 별로 없을꺼 같거든..
그게 날 여기까지 버티게 한 힘이니까..
이번에도 그렇게 버텨낼꺼야.
@Arone - 2009/03/10 23:01
답글삭제그러게요.
마음이 약해지면 모든게 다 달리 보이나봐요.
힘내야죠.
@소중한시간 - 2009/03/10 23:26
답글삭제이젠 좀 편하겠지...라고 믿고 있어요.
착한 아이였는데..
너무 빨리 가버렸어요.
@컬러링 - 2009/03/11 00:06
답글삭제부모님이랑 형님분 우시는데 참...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안녕하세요 호박언니 생일때 뵈었던~ 핸짱닷컴에 "핸"입니당 ^^
답글삭제이긍... 찾아왔는데 첫글이 너무 슬픈글이네요..
요즘 안타까운 소식들이 너무 자주 들려와서 괜히 마음이 우울해지는것 같네요
그래도 힘내야죠.. 응가밭을 굴르더라도 저승보단 이승이 낫다는 말도 있잖아요 ^^
힘내세요~!!! 아참 그날 반가웠어요!
@핸 - 2009/03/11 09:52
답글삭제^^ 저도 그날 방가웠어요~~
잘 다녀왔어요.
마음은 좀 착찹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져야겠죠.
놀러가서 한참 멍군이랑 달님이 구경하고 있습니다.
(완전 귀여워요~~~ ㅎㅎㅎㅎ)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입니다.
답글삭제거꾸로 생각하고 열심히 삽시다!
@㈜제롬이네's™ - 2009/03/11 12:43
답글삭제그러게요..
열심히 살아야지요..
그렇게 가버리면 억울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