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질에 재미가 들린 요즘
블로그 주제를 정하느라 고민하는 동안 생각난 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
전 보시다시피 먼가 만지고 만들고 하는걸 좋아해요.
사진을 찍는 것도 결과물도 좋지만 찍는 그 자체의 행위를 즐기는 편이고
그래서 컴팩트디카보다 DSLR을 선호하게 되죠. 필카도 그렇구요.
게다가 뜨게질부터 시작해서 십자수, 요리 등등 왠갖 만드는건 다 좋아라 합니다. 이건 핏줄이 그래요 저희 마미가 그렇거든요.
거기에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먼가 맛난 음식을 먹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는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생기는 오해가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현모양처..
뜬금없이 먼 얘기냐 하면
사람들은 음식만드는거 좋아하고 만드는걸 좋아하고 그럼 현모양처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부터 젤 안 좋아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현모양처이고
그 현모양처가 되고 싶은 맘은 그닥 없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현모양처는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의미예요. 집에서 집안살림 잘하고 애들 잘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잘하는...)
더 큰 문제는.............그게 될 성격도 아니라는........................아하하하하 ;ㅁ;
오해를 받은 사건을 하나 들자면
전애인이 절 차버리며 했던 수많은 어처구니없는 말 중 하나가
"넌 현모양처가 꿈인거 같아."
였어요. (머 결론은 지는 그게 싫다~~ 이런 얘기였죠.)
솔직히 그냥 반박안하고 넘어갔어요. 그때 제 정신상태는 배신감으로 거의 안드로메다행이었으니까.. ^^;;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 생각에 내 행동은 현모양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능력없어 돈 빌려달래도 군말안하고 빌려주고 지가 좋아 술집가 여자옆에 앉혀놓고 놀다 들켜도 그냥 이해해줬으니...
(ㅎㅎ 생각해보니 나 완전 바보였어. 그런걸 헤어지기 싫어 용서하다니요...ㅡ.ㅡㅋ 사람은 누구나 바보같은 실수를 할때가 있는 법...그러면서 크는 법.......아...잠깐 나 눈물 좀 닦고요......)
하지만 속으론 어처구니가 없달까..
3년을 만난 시간이 허무하게 그 사람은 나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더라구요. (아님 관심이 없거나..)
그저 내가 싫어진것일뿐 온갖 변명 주절거리는 그 사람을 보며 넌 죽을때까지 그렇게 변명하며 살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죠..머...변명의 연속인 삶이었으니...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난 참 그렇게 오해받기 쉬운 취미들을 갖고 있더라구요....ㅋㅋㅋ
그와 정 반대의 취미....가 아니라 취향이 하나 있으니
그건
야시시한 옷입기
ㅋㅋ 웃기죠? 정반대의 취향이라니....
전 개인적으로 조숙하고 클래식한 정장 이딴건 전혀~~~~~~~~~~~~~~~~~~~~~~~~~~~~~~ 관심이 없거든요....ㅡ.ㅡㅋ (안 어울려요~~!!!!)
태어나 지금 이 순간까지 클래식 정장을 딱 한벌 사봤음 말 다한거죠......ㅡ.ㅡㅋ
제가 먼가 섹시하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그냥 전 좀 피트되는 야시시한 분위기의 옷이 좋아요.
그냥 그게 더 이뻐보여요. (근데 그렇다고 아..놔 속옷같아~ 이런 옷 말구요. 먼가 그냥 심플하면서 은근히 라인이 이쁜 그런 옷이요.)
클래식 정장보단 스키니진에 앞뒤로 깊게 파인 피트한 티 입는게 훠어어얼씬 이뻐보이거든요.
그냥 제 취향이죠.
근데 문젠 이렇게 입고 화장이라도 진하게 할라치면....
무진장 또 날나리언니 같이 사람들이 본다는 거예요.
(실제로 전철에서 변태 참 많이 마주쳤........ㅡ.ㅡ^)
옷을 야시시하게 입으면 날나리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그냥 옷을 좀 피트되게 입는다고 해서 마인드도 성에 개방적이거나 하진 않거든요.
그저 그게 취향이고 취미일수도 있을꺼란 생각은 왜 안 하는걸까요..
실제로 제 주변에도 호피무늬, 레오파드 이런거에 열광하고 야광비키니 이런거 좋아하고 클럽가서 춤추는거 좋아하는 동생이 있는데
사실.......................날나리같진 않거든요... 사랑에 어쩔줄 몰라 마음아파하고 하는걸 보면..
실제 그 친구는 길거리에서 왠 미친넘이 자기랑 같이 안 자겠냐고...(같이 안 놀겠냐고가 아니라 정확하게 같이 자러 안가겠냐고!!!) 물어봐서 완전 황당해서 도망쳤다는 일화도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편견이 있어요.
저도 있겠죠.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처럼 다 그런건 아니예요.
나와 다를수 있다는걸 틀린거야~ 라고 생각할때 오해는 생겨나게 되요.
혹시나 전철에서 어떤 여자가
망사스타킹에 핫팬츠에 배꼽티를 입고 요란한 피어싱에 화장을 한채 타서는 자리에 앉아 십자수를 꺼내 만든다 해도
놀라거나 어색하다고 생각 안하셨음 좋겠어요.
(아! 그렇다고 제가 망사스타킹에 핫팬츠 배꼽티를 입는다는건 아니예요..입고 싶어요!!!!!!!!!!!!!! 다만 이제 나이도 있으니 자제를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뿐.........ㅠ.ㅠ)
이해력이 떨어지는 몇몇 사람을 위해, 뭐 꼭 저라고 말하는건 아닙니다만...
답글삭제사진을 첨부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되겠... 응? ( ' ')?
한국에서 제일 적응 안되는점 중에 하나죠.
답글삭제남이사 전봇대로 이를 쑤시든 똥꼬로 담배피든
대중적인 상식과 매치되지 않는 사람을 '비정상'의 범주에 몰아넣고 비난하기 바쁘니.
저도 수염 잔뜩 기르고 선글라스 끼고 반 장발에 버프 뒤집어쓰고 밖에 나가면
일본어나 영어로 말 걸어오는 사람은 있는데
한국어로 대답하면 왠 미친놈이 이런 꼴을 하고 다니나 하는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ㅡㅡ;
그냥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데로 하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
@pictura - 2009/02/08 15:00
답글삭제음...........................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별루....ㅠ.ㅠ
어흑어흑...
@SAS - 2009/02/08 15:54
답글삭제와....멋진데요.
근데 유독히 외모에 참 많은 편견을 갖고 있는 나라인건 맞는거 같아요.
이런 개인주의는 외국이 부럽기도 해요.
내 원하는 바대로 주변의 시선의식하지 않고 사는건 참 행복한 일인거 같거든요.
사진 첨부해 주세요!! ㅎㅎㅎ;
답글삭제프로필 사진만 봐도 뭐..풰션 감각이 참 좋으신것 같아요!! ^^
@소중한시간 - 2009/02/08 21:58
답글삭제저땐....날씬했습죠...
(머 아파서 그런거라지만.....ㅋㅋ)
아...인증샷을 준비해놨어야 하는건가요..? ㅎㅎㅎㅎㅎㅎ
우연찮게 보게됐는데.. 되게 재밌네요.. ^^
답글삭제진짜 현모양처 스타일이네요..
명랑하고, 섬세하고, 아기자기하고..
그러면서 평범한거 보다는 야사시한것도 좋아하고..
딱 내 스타일이네요..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 ^^
@유누스 - 2009/02/12 10:58
답글삭제안녕하세요~
저 보기보다 괴팍하고 터프합니다.....ㅎㅎㅎ
좋은하루 되세요~~
거짓말 하지 마시오. 사진을 봐야만 패션 감각의 센스 정도에 값을 부여해 볼 수 있겠소.
답글삭제@Dunhillz - 2009/02/13 02:07
답글삭제거짓말 아닌데.....;ㅁ;
그리고 전 값 매겨지려고 입는게 아니예요.
그냥 제가 좋아서 입는거지.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유교적인 사고에서 오는 현모양처에 대한 선입견이 박혀서 그런거 같아요 ㅎ
답글삭제신사임당이 5만원권에 들어가는것도 왠지... 이황 이이 다 유교에 관련된..
@옴팡신기 - 2009/03/02 10:44
답글삭제그쵸?
그 분이 또 실제로는 저희 대부분의 인식속의 그 현모양처와는 거리가 매우 먼 분이더라구요.
결혼하고 몇년동안 시댁에 가시지 않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시대마다 기준이 달라지는 법인가봐요.
※ 우선 비로긴이라 죄송합니다.. 구경하다 쓰는말이라서....
답글삭제틀에박힌 생각이라면 대부분 편견이라 할 수 있겠지요.
지금 petite님께서 말하신 현모양처랑 섹시랑 전혀 반대된다 라는말 자체도
이미 petite님도 그 편견을 전제하로 두고 있으신건가봅니다~
그냥 오지랍 넓은 한국인들의 안타까운 습성인가보오~
뭘 그렇게들 신경을 쓰고 사는지..
@크롬 - 2009/03/02 12:08
답글삭제^^;; 맞아요.
저도 그런 편견에 갇혀 있는거 같긴해요.
실은 그런면때문에 오히려 반대적으로 행동하게 되는것도 있는거 같아요.
난 쪼물딱 먼가 만지는 걸 좋아하지만
근데 또 딱히 집에서 살림만 한다거나 가족들의 화목을 위해 내 한몸 희생하는 건 안하고 싶어.. 라고 반사적으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저 내가 좋고 내가 편한대로 살면 되는 것을..
우리나라는 개인주의를 좀더 배울 필요가 있어요.
(이기주의 말고 개인주의요.. )
petite님 말을 듣고 바로 이미지가 그려진 ㅋㅋ
답글삭제전철에서 그런분을 보면 뭔가 멋있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답게 사는게 제일 좋은 거지요ㅋ 그렇게 살기 힘든 나라지만..
@nabi - 2009/03/07 21:44
답글삭제자신답게 사는게 참 좋은데 쉽진 않은거 같아요.
^^